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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지금 당장 안망할 보험회사의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 이유(Feat. MG손보사태)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1. 보험회사는 어떻게 망하나요?

보험회사가 망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물론 보험회사가 경영을 잘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죠. 또한 보험이 갖고 있는 공익성에 기대어 국가가 보험회사가 망하지 않도록 여러모로 도움을 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망한 보험회사를 보지 못한 이유는 차치하고 보험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상한 보험상품을 팔았을 때, 둘째 투자를 잘못했을 경우입니다.

보험료를 100원씩 받았는데 보험금은 200원씩 나가는 보험상품을 팔았다면 회사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까요? 머지 않아 자금이 바닥날 것입니다. 또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서 주의하며 투자해야 하는 투자금을 위험한 곳에 투자했다가 크 손실이 나면 어떻게 할까요?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재원이 없어 파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두 가지 실수를 모두 저지른 듯 양 보이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MG 손해보험입니다. 

 

2. 보험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하나요?

보험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5천만원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예금보험공사에서는 보험계약당 5천만 원까지는 보호를 해줍니다. 무엇을 보호해 줄까요? 바로 고객의 해약환급금과 이미 발생한 보험사고로 인해 받아야 할 보험금 중 아직 받지 못한 보험금입니다. 요즘 보험금 청구를 하게 되면 하루 이틀이면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대부분은 해약환급금에 대한 보호입니다. 그런데 해약환급금이 5천만원이나 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의 가입자가 기납입 보험료를 많이 납부한 경우, 해약환급금이 5천만원을 넘을 수가 있습니다.  그 외의 보장성 보험은 해약환급금 5천만원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망해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해약환급금 전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바로 동일한 조건으로 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하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심사의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한 남성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해서 암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가입 후 몇 년 뒤 간단한 질병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몇 개월뒤 암보험을 만든 보험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 그는 새로운 암보험을 가입하려고 여러 보험회사를 찾아갔는데 얼마 전에 받은 수술에 대한 이력을 이유로 인수를 거절당하거나 수술 이력을 이유로 훨씬 높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이 오시죠? 보험회사가 망했을 때 받게 되는 실질적인 불이익은 동일한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3. 보험회사의 재무건정성 지표

그렇다면 어떤 보험회사가 망하지 않을 보험회사인지 알 수 있을까요? 물론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현시점에서 보험회사가 재무적으로 건전한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지급여력비율이라는 것인데요. 인터넷이 지급여력비율 조회라고 검색하시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 말에서 어떤 뜻인지 감이 오지 않으시나요? 네 맞습니다! 보험회사가 돈이 나갈 일이 있을 텐데 그 돈을 낼만큼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갑자기 보험금을 지급할 사고가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든가 또는 다수의 보험계약자가 대량으로 해약을 했을 때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을 충당할 만큼의 자본을 얼마만큼 갖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MG 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23년 기준 43.4%라고 하니 자본여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이시죠? 물론 이 지표를 산출할 때 대량의 보험사고 또는 대량 해지 등 평소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가정하긴 하지만 당국에서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43.4%라는 숫자는 굉장히 낮은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MG 손해보험은 어떻게 될까요?

MG손해보험은 과연 청산하게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상황이라면 MG손해보험 입장에서는 다수의 보험금 지급건 또는 해약건이 발생해서 보험금지급 및 해약환급금 지급으로 자산이 0이 되기 전에 회사를 청산해서 조금의 자산이라도 건지는 게 나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보험회사의 공익성을 고려하였을 때 당국에서는 어떻게든 다른 회사가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인수를 원하는 회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가 잠시 동안 회사의 운영을 맡아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매각하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5. MG 손해보험의 계약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보험회사가 망하더라도 5천만원까지는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당장 해약하였을 경우에 5천만 원 이상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라면 해약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비록 보험회사가 실제로 없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하더라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커질 것 같습니다. 

반대로, 5천만원 이하라면 계약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특히, 보험 가입 후 수술이나 입원이력으로 동일한 조건의 다른 보험을 가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더더욱 유지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험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라고 질문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위에서 뭐라고 말씀드렸죠? 받아야 할 보험금도 5천만원까지는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떠신가요? 이번 포스팅을 보시니 보험을 가입하실때 단순히 상품뿐만 아니라 회사의 재무건전성까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보험을 가입하면서 회사의 재무건전성까지 확인한다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일 수도 있으시겠지만, MG손해보험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